▲남원경찰서 경무과 순경 이지원
첫 한파 주의보가 내려지고 하루만에 12도가 뚝 떨어지는 등 본격적인 겨울이 시작되었다. 이맘때면 날씨가 추워지면서 블랙아이스(Black Ice)의 피해 우려가 높아지기 때문에 각별히 주의운전을 할 필요가 있다.
블랙아이스란, 도로표면에 코팅한 것처럼 검은색의 얇은 얼음막이 생기는 도로결빙현상을 일컬으며, 아스팔트 표면의 틈새로 눈이나 습기가 공기 중의 매연, 먼지와 섞여 검게 얼어붙어 발생하는 것이다.
이는 워낙 얇고 투명하기 때문에 도로가 조금 젖은 것으로 착각하게 하여 운전자들로 하여금 미리 예측할 수 없어 일반도로의 14배, 눈길의 6배나 높은 사고율을 기록하고 있다.
이러한 블랙아이스는 새벽시간이나 눈·비가 온 다음날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는 아침에 발생하기 쉬우며, 주로 교량 위나 고가도로, 터널 입구, 커브길 등 그늘진 도로를 주행할 때는 각별히 더 조심해야할 필요가 있다.
그렇다면, 블랙아이스 사고를 예방할 방법은 뭐가 있을까?
첫 번째, 정보운전이 중요하다. 기상정보·교통정보를 미리 파악하고 도로 상황을 잘 살피며 주행해야한다.
두 번째, 급한 운전은 절대 금물이다. 미끄러운 길에서 급가속·급제동·급회전·급출발 등 무리한 핸들 조작은 사고로 이어지기 매우 쉽다.
세 번째, 타이어 마모와 공기압 점검을 해야 한다. 타이어의 적정한 공기압과 마모상태를 유지하여야 제동거리를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너무나도 당연한 이야기이지만 가장 중요한 방법은 서행과 안전거리 유지이다. 눈, 비가 온 다음날은 특히나 평소보다 속도를 줄여 운행하며, 앞차와의 충분한 거리를 유지해야한다. 천천히 서행하며 브레이크는 여러 번 나눠서 밟아줘야 최대한의 피해를 줄일 수 있다.
만일, 내 차가 이미 미끄러지고 있다면? 이때는 당황해서 운전대를 반대방향으로 돌릴 우려가 있다. 하지만 그렇게 될 경우에는 제동력이 더 떨어지고 차량이 중심을 잃고 도는 스핀현상이 생길 우려가 높다.
따라서, 이미 차가 미끄러지고 있다면, 침착하게 핸들을 미끄러지는 방향으로 돌려주고, 절대 브레이크나 엑셀러레이터 페달을 밟지 않고 그대로 두어야 한다. 그리고 휠이 돌아가는 속도와 차량의 속도가 맞아 떨어지는 시점에 다시 주행하는 것이 좋다.
위와 같은 안전운전 요령을 숙지하고, 자신의 운전 실력을 맹신하지 않은 채 “조심 또 조심”하며 교통사고 없는 안전하고 따뜻한 겨울이 되었으면 한다. <남원경찰서 경무과 순경 이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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