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시 산내면에서 홀로 사는 임순애(가명 75세) 할머니는 매서운 한파에도 겨울이 즐겁다. 아침은 집에서 간단히 해결하고 마을회관으로 출근한다. 주민들과 이야기꽃을 피우다보면 어느새 점심시간이다. 마을회관에서 이웃들과 점심식사를 함께한다. 마을사람들과 식사를 해서 그런지 입맛이 저절로 돈다.
남원시 65세 이상 인구 중 혼자 사는 노인은 4,940명. 이 중 보호가 필요하나 서비스 대상자에 포함되지 못한 홀로노인은 1,087명이다.
남원시는 12월부터 내년 2월까지 3개월을 동절기 독거노인 특별보호대책기간으로 정하고 촘촘한 복지 그물망을 펼치고 있다. 노인돌봄기본서비스 보호대책과 더불어 사각지대의 취약 독거노인을 위한 대책을 별도로 마련하여 중점 관리해 나가고 있다.
남원시는 우선, 겨울철 보호받지 못하는 독거노인이 없도록 읍면동별 지역사회보장협의체 및 이·통장, 새마을부녀회 등 직능단체와 연계하여 홀로사는 노인들을 수시로 방문해 안전을 확인하고 있다.
읍면동 독거노인생활관리사들은 아들, 딸, 며느리가 되어 생활도우미로, 말벗으로, 어른들의 어려움과 외로움을 달래 준다. 만약의 상황에 대비해 이웃 주민들을 연계한 한파 대비 비상연락체계도 가동하고 있다.
독거노인생활관리사가 관리하는 어르신도 현재 1,316명에서 184명을 늘려 내년부터 1,500명을 지원한다.
난방비와 숙식비를 지원해 야간에도 이용 가능한‘두레사랑방’도 겨울철 77개소 운영한다. 두레사랑방은 겨울철 어르신들의 난방비 절감과 고독사 예방에 꼭 필요한 사업이다. 보호를 받지 못하는 홀로 사는 어르신들도 이용할 수 있도록 독거노인생활관리사 및 이 통장을 통해 홍보 및 안내를 강화하고 있다.
민간기관과 연계해 겨울철 후원물품도 90가구에 전달하였다. 난방용품(전기장판, 온수매트 등) 30개는 난방이 어려운 독거노인 및 장애인 독거노인에, 농산물꾸러미 60박스는 폭설 기간 고립이 예상되는 읍‧면 지역 어르신의 결식 방지를 위해 지급하였다.
동절기 안전사고 예방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화재 및 활동감지센서 설치, 긴급상황 시 빠른 신고가 가능하도록 응급알리미를 설치하는 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다. 보다 따뜻한 겨울을 날 수 있도록 전기‧가스‧보일러‧창문틀 수리도 마쳤다.
남원시 관계자는“사회적 약자가 행복한 도시가 건강한 도시이다”며“올 겨울, 홀로 지내는 어르신이 몸과 마음이 따뜻한 겨울을 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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