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시보건소(소장 최태성)는 올 상반기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를 비롯한 조류인플루엔자(AI)인체감염, 지카바이러스 감염증, 콜레라, 라싸열, 유행성이하선염, 수두, 수족구병, A형간염, 레지오넬라증이 유행할 가능성이 있다고 8일 밝혔다.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은 작년 사우디 등 중동 5개국에서 환자가 252명 발생해 이 중 85명이 사망했다. 올해는 사우디에서 환자가 37명 발생해 12명이 사망했다. 중동에서의 치명률은 34%정도다. 이처럼 사우디를 중심으로 유행이 지속되고 있어 국내 유입 가능성을 경계해야 한다.
AI 인체감염증은 최근 중국에서 발생이 급증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이후 발생한 환자(H7N9형)는 429명으로 지난 절기(2015년 하반기∼2016년 상반기)에 나온 환자(121명)의 3배를 넘어섰다.
따라서 유행이 지속되는 4월까지는 여행객이나 철새를 통한 국내 유입 가능성이 있다.
모기가 매개체인 지카바이러스 감염증, 뎅기열, 웨스트나일열도 조심해야 한다. 7∼8월 여름 휴가철 동남아, 미국 등 여행지에서의 감염에 주의해야 한다. 특히 지카바이러스 감염증은 임신부가 감염 시 신생아에서 소두증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콜레라와 비브리오 패혈증 등 병원성 비브리오 감염증은 해수 온도의 상승으로 바이러스 생육조건이 최적화되면서 유행할 가능성이 커졌다.
아울러 라싸열, 크리미안콩고출혈열과 같은 바이러스성 출혈열도 주의해야 한다. 아프리카 방문자는 감염 동물 섭취와 접촉에 조심해야 한다.
유행성이하선염은 4∼6월이 유행 시기로 유치원, 학교 등 집단생활을 하는 19세 미만의 연령에서 높은 발생률을 보인다.
수두는 4∼6월, 수족구병은 5∼8월, A형 간염은 3∼5월에 주로 유행하고 레지오넬라증은 연중 발생한다.
남원시보건소는“대부분의 감염병은 간단한 예방수칙만으로도 예방이 가능하다”며 ▲올바른 손씻기 ▲기침예절 지키기 ▲음식 익혀 먹기 ▲예방접종 ▲해외 여행력 알리기 등 5대 국민행동수칙을 제시했다. 손을 씻을 때는 비누 또는 세정제 등을 사용해 흐르는 물에 30초 이상 씻어야 한다.
또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는 손이 아닌 휴지나 옷소매 위쪽으로 입과 코를 가리고 하는 것이 좋다. 대부분의 세균이나 바이러스는 열에 약하므로 콜레라, A형간염 등 수인성·식품매개 감염병을 예방하기 위해 음식은 충분한 온도에서 조리하고 물은 끓여먹어야 한다.
예방접종은 개인과 공동체의 면역력을 높여 감염병을 예방하는 가장 과학적인 방법이며 합병증으로 인한 입원, 사망률도 크게 낮출 수 있다. 따라서 접종 일정에 따라 권고되는 예방접종을 받는 것이 좋다.
아울러 해외여행 후 기침, 발열 등 감염병 의심 증상이 있는 경우 입국 시 검역관에게, 의료기관 진료 시 의사에게 여행한 국가와 여행기간을 알려야 한다.
남원시보건소 관계자는“해외여행 전에는 질병관리본부 홈페이지에서 해외 감염병 발생 정보를 확인하고 여행지에서는 예방수칙을 준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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