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시가 실종된 치매환자를 효과적으로 찾는 방안을 마련했다.
시는 중소벤처기업부 ‘2023 구매조건부 신제품 개발사업’ 공모에 선정돼 치매환자 실종 방지를 위한 배회감지기 연구개발비로 국비 5억원을 지원받게 됐다고 지난달 28일 밝혔다.
‘배회감지기’는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을 사용할 수 있는 손목시계형 단말기로, 대상자가 단말기를 착용하고 보호자의 스마트폰에 전용 앱을 설치하면 치매 환자의 위치 확인이 가능하다.
이번에 선정된 사업은 기존에 상용화된 배회감지기의 문제점을 보완하여 실종자 발생시 보다 실효성·효과성 있는 배회감지기를 연구·개발하는 사업이다.
시에 따르면 인지능력이 없는 치매환자의 실종사고는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지난해 4월에는 70대 치매환자가 실종돼 대대적인 수색에 나섰지만 8일 만에 숨진 채 발견됐고, 10월에는 한 달간 4명이 실종되는 등 지난해 유독 실종사고가 빈번히 발생했다.
이에 시는 24시간 정확한 위치 확인으로 수색시간을 단축시킬 수 있는 실효성 있는 배회감지기를 개발하기 위해 이번 공모를 추진했다는 설명이다.
공모사업 선정에 따라 시는 이달부터 오는 2025년 4월까지 총 2년간 새로운 배회감지기를 연구·개발할 예정이다.
시는 이번 연구개발사업을 통해 충전주기를 최장 6개월로 늘리고, 치매환자라는 낙인효과에서 벗어난 디자인 적용으로 사용자에게 안전감을 제공할 수 있는 배회감지기를 개발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이번 연구개발을 통해 배회감지기의 획기적인 개선은 물론, 배회감지기의 실효성을 크게 높이겠다”면서 “치매환자 실종자 찾기의 대전환점을 맞이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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